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기존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한 '소리바다2.0(가칭)'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35명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 팀이 소리바다2.0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공개될 예정이다.
소리바다2.0의 특징은 바로 강화된 소셜 기능. 우선 소리바다는 2000년대 초반 이용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커뮤니티 기능을 새롭게 보강해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들이 음악 토론을 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제공하고 서로 음악을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 폭을 확대한다는 것. 소리바다는 현재 페이스북과 결합한 음원 서비스를 내놓는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소리바다2.0은 또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해 PC나 스마트폰에 음원을 내려 받지 않더라도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음악을 듣게 할 계획이다. 별도 이용요금 없이 음악을 무제한으로 업로드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음악 마니아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는 "소리바다2.0은 예전에 소리바다를 썼던 사람 대부분이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 냄새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환경(UI)도 최적화돼 기존과는 다른 음원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월간 순방문자수 600만명으로 한때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로 이름을 떨쳤던 벅스뮤직 또한 모바일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하며 업계 1위를 노리고 있다. 벅스 측이 준비하고 있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인 '벅스3.0'.
벅스3.0은 기존 서비스보다 그래픽을 강화하고 이용자경험(UX) 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께 공개될 예정이다. 벅스3.0은 이용자들의 음원 구입 패턴 등을 분석해 음악을 들려주는 '벅스 라디오' 서비스에 이용자 추천 기능을 추가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끼리 음악을 추천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져 보다 다채로운 음악듣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UI도 대폭 개편, 앨범자켓 등 그래픽 형태로 앱을 구성해 직관적인 이용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현재 벅스앱은 애플 앱스토어의 음악부문 매출에서 '멜론'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며 사용자 별점 또한 4.5개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벅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벅스 음원 매출의 60% 이상은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벅스3.0은 이용자 환경을 고려한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각 음원 사이트의 올 2ㆍ4분기 페이지뷰(PV)는 멜론이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엠넷(25%), 벅스(19%), 올레뮤직(12%), 소리바다(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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