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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판매 봇물 터졌다
입력1999-03-03 00:00:00
수정
1999.03.03 00:00:00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휴대폰 시장에 「대박」이 터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1월 95만여대에 이어 2월에는 130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3월에도 15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3월까지 휴대폰 시장은 최소 370만~4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모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모토로라반도체통신·한화정보통신 등 주요 제조업체의 내수용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야 겨우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또 당초 올 휴대폰 시장 예상 규모였던 600만대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오히려 지난해보다 70%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 업체들은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이라는 데 동감한다.
4월부터 휴대폰 가입 보조금이 줄어 휴대폰 구입비가 10만~15만원 가량 오르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일시에 봇물 터지듯 몰렸다는 분석이다.
또 5개 이동전화 사업자가 의무가입이 폐지되는 4월 이전에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총 7,000억원의 판촉비를 들이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당초 예상을 뒤집고 휴대폰 시장이 확대된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5개 이동전화 사업자의 「3월 전쟁」이 끝나고 휴대폰 구입 비용이 크게 오르는 4월부터는 이같은 기세가 꺽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4월부터 휴대폰 시장이 본격적인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3월까지의 시장이 워낙 활황이어서 당초 올 시장 규모로 예상됐던 600만대는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조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월 50만~60만대 가량을 판매해 2위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LG정보통신이 3위권과 10만대 가량의 격차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전자와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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