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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계 "바다이야기 불똥튈라"

수십편 출시 앞두고 영등위 심사강화 우려<br>"18세이상 등급 판정땐 시장성 크게 떨어져"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바다이야기' 여파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가 한층 더 강화되지나 않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영등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현재 수십여 개에 이르지만 '바다이야기'파문으로 등급 심사가 강화될 경우 상당수 게임은 주 고객인 청소년을 공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위는 과거 '리니지'를 사전 심사할 때 '15세 이상 이용 가능' 판정을 내렸지만 개발이 끝나자 등급을 '18세 이상 이용 가능'으로 강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등위가 상당수 게임의 등급을 '18세 이상 이용 가능' 으로 판정할 경우 시장성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성적인 사이버머니 단속은 별로 우려할 문제가 아니지만 영등위의 등급 심사 강화는 게임업체에 '쓰나미' 같은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등위 심사를 기다리는 신작 게임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액토즈소프트의 '라제스카',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등 대작에서부터 위메이드의 '창천', 싸이닉소프트의 '풍류공작소', 조이온의 '거상2' 등 중소 규모의 게임에 이르기까지 수십 여개에 달한다. 신작 게임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려면 영등위의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하나 이 과정에서 등급 기준을 강화하면 고객층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일부 게임의 경우 '18세 이상 이용 가능'으로 판정을 받은 후 등급을 떨어뜨리기 위해 게임을 수정하기도 한다. 온라인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영등위의 까다로운 심의로 게임 출시 시점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늦춘 적이 있다"면서 "바다이야기 사태로 영등위가 지나치게 등급 심사를 강화하지나 않을 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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