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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감세안 핵심부분 미 하원 통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심적인 세금감면계획의 핵심 부분을 승인함에 따라 의회에서 첫번째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하원은 향후 10년간 1조6천억 달러를 감세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계획의 핵심인9천580억 달러의 소득세 감면안을 230 대 198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220 대 211의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 10명이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에 찬성표를 던져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현재 미 하원에서 2석은 무소속이며 나머지 2석은 공석이다. 텍사스 농장에서 주말을 보내기에 앞서 감세안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현재 미국 중서부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노스다코다주의 파고 공항에서 투표 결과를 전해 들은 뒤 기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면서 "하원에서 좋은 표결"이이뤄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파고의 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환호하는 수천명의 지자들에게 "오늘 미국민들, 미국의 가정과 기업들이 승리를 거뒀다"면서 e-메일이나 전화,편지를 이용해 다른 지역의 친구.친지들에게 감세안의 정당성을 설명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의회 토론에서 데니스 해스터드 하원의장(공화.일리노이)은 "세금감면은소비자가 신용카드 청구액을 결제하고, 가정이 에너지 요금을 납부하며, 부모가 자녀의 교육비를 낼 수 있는 돈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딕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미주리)는 감세안이 규모가 너무 커서 국가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공화당이 의료보험(메디 케어)과 같은 복지 프로그램을 어렵게 하는 등 고소득 납세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표결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50 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원에서도 감세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상원에서는 찬.반이 동수를 이룰 경우 상원 의장을 겸임하는 딕 체니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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