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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걷히지 않는 수출전선

신흥국 모멘텀 부진·고유가·엔저로 2분기에도 비관적

한국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상당 기간 걷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모멘텀 약세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 지속되는 엔저현상 등이 수출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28일 경제단체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2ㆍ4분기 이후에도 한국 업체들의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2ㆍ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ㆍ4분기 EBSI는 94.9를 기록, 수출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낙관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세 및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104.2), 철강(101.8) 및 자동차(94.9)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수출채산성 악화 및 제조원가 하락이 예상되는 석유제품은 50.0의 지수를 보이며 2ㆍ4분기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1ㆍ4분기 가장 낮은 EBSI(62.5)를 기록한 선박은 2ㆍ4분기에도 78.0을 기록하며 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엔저현상도 수출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엔저 현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엔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최소 연말까지'라는 응답이 75.5%를 차지했다. 수출기업들은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로는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한 해외 시장 점유율 하락(62.1%)' '일본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47.6%)' '대일 수출 감소(21.0%)' 등을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전망은 당분간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라며 "유럽연합(EU), 중국 및 신흥국으로의 수출 모멘텀은 기존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별한 반전의 계기도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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