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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E 철회" 2차 총파업 돌입···요동치는 佛
입력2006-04-03 17:42:19
수정
2006.04.03 17:42:19
시위 규모·강도 훨씬 높아질듯
‘최초고용계약(CPE)’ 철회를 위한 2차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철도ㆍ항공ㆍ가스 등 공공기관 주요노조들이 3일 오후 8시(현지시각)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은 ‘검은 화요일’로 불린 지난 3ㆍ28일 시위보다 규모와 강도면에서 훨씬 클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AFP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GDFㆍEDFㆍ에어프랑스-ALMㆍ파리교통공사(RATP)ㆍ국유철도(SNCF)ㆍ우편공사(La Poste) 등의 프랑스 민주노동총연맹 소속 공공서비스 부문 7개 노조 중 6개가 동참했다. 미디어ㆍ은행ㆍ통신사업ㆍ에너지ㆍ소매 분야의 민간 노조들도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학생들도 시위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4일 총파업 후 6일에는 파리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모든 고속도로와 철도를 점거, 봉쇄해 파리를 완전히 고립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또 7일에는 경찰의 강경진압에 항의해 법원에 대한 실력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야당인 사회주의당이 공식적으로 총파업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학생과 노조는 지난달 31일 쟈크 시라크 대통령이 제시한 타협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평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온건파 우익노조인 ‘노동자의 힘’의 장클로드 말리 총위원장은 “선(先) 시행, 후(後) 대화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엔’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시라크 대통령을 신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3분의 2는 시위가 앞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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