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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협력사 되려면… T·Q·R·D·C 만족시켜라

삼성·LG전자 등 5개 주요기준 적용 납품업체 선정<BR>구내식당 밥맛·사장 사생활까지 꼼꼼하게 점검도


“구내식당 밥맛이 좋아야 직원들이 일할 맛이 나지 않을까요.” LG전자 구매팀 A과장은 협력업체 선정을 할 때 구내식당을 꼭 들른다. 직원들의 입맛까지도 챙기는 기업이라면 품질은 물론 납기도 맞출 것이기 때문이다. A과장은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부지런히 직원들의 얼굴을 살핀다. 활기차고 웃음이 넘치는 기업의 부품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A과장의 노하우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될 수 있는 기준은 뭘까? 대기업들이 밝히는 협력업체의 기준은 TQRDC. 풀어서 소개하자면 기술(Technology), 품질(Quality), 대응력(Responsiveness), 납기(Delivery), 비용(Cost)을 말한다. 이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납품업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QRDC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협력업체의 납품 물량 등을 조정한다. 그렇다고 TQRDC 순서대로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품과 상황에 따라 비용이 우선되기도 하고 품질이나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기도 한다. LG전자는 여기에 경영(Management) 요소를 더해 TQRDCM을 납품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협력업체를 관리한다”며 “TQRDC를 전체적으로 고려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http://secsourcing.com)을 통해 납품업체의 등록을 받기도 하고 디자인이나 기술 보안이 필요한 부품의 경우는 지역 구매거점에서 직접 협력업체를 찾아 선정하기도 한다. 구매직원들이 직접 협력업체를 찾을 때는 사장의 사생활부터 공장의 정리정돈 상태까지 점검하는 등 독특한 심사를 하기도 한다. LG전자는 신규협력회사 등록에 투명성을 강조한다. 필요한 부품에 맞는 협력업체 선정은 온라인(http://lgesuppliers.com)을 통해 거래 요청 및 접수를 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와 거래하고자 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하고 심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심사기준은 당연히 TQRDCM. LG전자는 기존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6개월에 한번 정기 평가를 실시한다. 납기실적, 납품 부품의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 후 해당협력회사의 신용등급 등을 추가로 반영해 핵심협력회사인 ‘LG전자 협력회 회원사’로서의 자격을 부여한다. LG전자의 협력업체 정기평가결과는 4가지 단계로 구분해 평가되고 하위그룹에 속할 경우 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 협력업체의 개선작업에는 LG전자 직원들이 파견돼 기술, 경영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능하면 협력업체로 선정된 회사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력업체의 기술과 경영 업그레이드가 LG전자의 제품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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