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냉동 배반포기 배아 이용 줄기세포 배양법 美특허 획득

‘냉동 잔여 배반포기(수정 4~5일째) 배아’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국내 기술이 세계 최초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은 불임시술을 위해 5년 이상 냉동 보관했다가 사용가치가 없어진 배아를 이용하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적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ㆍ과학 기술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경우 냉동 배반포기 배아를 이용하는 모든 연구에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소장 박세필 박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냉동 배반포기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배양법이 지난 7월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박세필 박사팀의 이번 특허 획득은 2001년 108개국에 전세계 특허를 출원한 후 4년 만에 이뤄졌다. 초기 냉동배아나 신선배아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은 있으나 이 기술들은 박 박사팀의 기술에 비해 배아줄기세포 생성 성공률이 낮고 배아 손실률이 높다. 또 다른 국내 기술인 황우석 박사팀의 인간 난자에 인간 체세포 핵을 이식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은 아직 특허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이 기술의 경우 인간 개체 복제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윤리적 논란이 있다. 이에 반해 박 박사팀의 기술은 체외수정으로 만들어진 지 5년 이상 된 냉동 잔여 배반포기 배아를 환자 동의하에 획득하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박 박사는 “4년 전 특허 출원 당시보다 현재 배아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은 5배나 높아졌다”며 “당시에는 성공률이 10~36%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박사는 “미국에서는 특허 획득에 성공했지만 동시에 특허출원이 이뤄졌던 우리나라 특허청에서는 아직 특허등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앞으로 치료가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