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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長壽 CEO' 천하

롯데·신세계·홈플러스 평균 6년5개월 재임<br>스타급보다 내부인사로 경영연속성 살리기

신세계 구학서 사장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

롯데쇼핑 이인원 사장

국내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CEO라는 공통점 외에 이들 3명의 CEO에게는 ‘장수’ 훈장이 따라 붙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명의 CEO 수명은 평균 6년5개월. 지난해 한 연구원 조사결과 국내 상장기업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4년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하면 월등히 수명이 긴 셈이다. 이들 3명의 대표적인 사장들 외에도 지난해 LG유통에서 LG홈쇼핑(현 GS홈쇼핑)의 CEO로 자리를 옮긴 강말길 부회장이나, 신세계 출신의 메가마트 권국주 사장 등 업계를 둘러보면 ‘유통 CEO’로 알려진 사령관들이 유독 많다. 최근 일선에서 물러난 김 정 한화유통 전 대표이사 역시 만 6년간 갤러리아백화점을 이끌며 유통가 장수 계보를 이어왔던 인물이다. 이처럼 유통분야 전문경영인의 재임기간이 긴 이유는 유통업계의 내부 구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내부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한 경영의 연속성이 중시되는데다, 국내 유통이 근 10년 사이 10배 이상으로 급속 성장해 온 분야이다보니, 유통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스타급’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CEO로 선호된다”고 전했다. 물론 수명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통산업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각 CEO들의 개인적인 역량이다. 이들 3명의 대표주자들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내수업종임에도 시장의 새 변화를 주도해 왔다는 점. 롯데쇼핑 이인원 사장은 백화점 가격경쟁력을 위해 PB사업과 직매입 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해 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 효율적인 고객 마케팅을 위한 CRM 보완과 아파트 맵 시스템(AMS) 구축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변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영플라자에 이어 최근 명품관 ‘에비뉴엘’까지 특화백화점을 선보이며 파워를 한층 과시하고 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취임 당시 3위로 내려앉았던 신세계호를 급부상시킨 인물. 취임 초기부터 카드사업부 매각, 비핵심부서 분사 등을 과감하게 실시하고 윤리경영과 이마트의 다점포 전략 등을 정착시켜 98년 당시 당기순이익 60억원에서 지난해 3,550억원으로, 총점포수는 20개에서 78개로 급증했다. 홈플러스 출범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이승한 사장 역시 새로운 가격할인제도 도입과 함께 할인점을 문화센터, 수유실, 놀이공간 등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국내 최단기간 매출 1조, 2조, 3조원을 돌파하며 3년만에 홈플러스를 업계 2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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