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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알면 스트레스 확 줄어요"

토크콘서트 여는 박형주·김민형 교수<br>사회 문제 해결책 제시 가능해<br>학생들 진로 탐구에도 큰 도움

김민형 교수

박형주 교수

학자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수학이 대중과 만난다.

수학의 대중화에 관심이 많은 박형주 포스텍, 김민형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가 인터파크 후원으로 오는 28일 서울 합정동 인터파크 아트센터에서 수학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 ‘KAOS(Knowledge Awake on Stage)’를 연다.

최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과의 소통수단으로 토크 콘서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학을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서트에 앞서 공연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두 교수를 만났다.

콘서트의 주제는 짝짓기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게일-섀플리 알고리즘’을 풀어낸다. 박 교수는 “짝짓기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구석기시대부터 관심거리였다. 게일과 섀플리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뉴욕시의 고교 신입생을 배정, 학생과 학교로부터 90% 이상의 만족도를 얻어냈다”며 “이처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부분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고 개인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를 수학적으로 해석하면 심리적 압박 대신 논리적 해결책을 먼저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교수는 “경영학ㆍ언어학ㆍ사회학 등 학문에서 정치ㆍ스포츠ㆍ음악 등 사회 영역에 이르기까지 현대사회에서 수학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 의식하지 못할 뿐”이라며 “최근 미국 대선에서 통계조사로 50여개 주의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100% 맞춰 스타가 된 선거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수학의 한 분야인 ‘선거수학’을 응용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수학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시야가 넓어진다”며 “시냇물의 소용돌이에서 유체역학이라는 수학 원리와 패턴을 이해하면 자연의 법칙에 관심을 두게 된다. 특히 물리학ㆍ사회학ㆍ경영학 등 많은 학문적 과제의 근원이 수학과 연결돼 있어 수학적 실마리를 풀면 많은 학문적 과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도 수학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인문학자들이 수학적 사고로 전공을 바라본다면 구상을 이해하던 수준에서 추상의 세계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며 “콘서트에서 음악가ㆍ언어학자 등 수학과 거리가 먼 듯한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콘서트는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박 교수는 “2회부터는 유명인을 초청해 강연을 하고 관련 수학 주제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수학적 영감으로 작곡하는 음악가, 타율 등을 통계로 분석해 실전에 활용하는 야구감독 등 수학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내는 분들이 후보”라고 소개했다.

타깃 관객은 대학생과 합리적ㆍ과학적 사고에 관심 있는 일반인. 김 교수는 “우리나라 일반인의 수학적 사고는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방식도 궁금해할 것”이라며 “이들이 현대사회에서 수학의 강력한 역할과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사례로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14세계수학자대회(ICM)를 한국에 유치한 주역으로 방송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쉬운 수학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미 MITㆍ퍼듀대, 영국 런던대를 거쳐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옥스퍼드대 수학과 정교수로 임용됐으며 올해 호암상 과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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