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불미스러운 일에 회사 이름이 거론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사건의 본질은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케어캠프의 전직 간부 이모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라며 "그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분명한 사실은 삼성도 피해자라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가 케어캠프에 재직하면서 횡령한 회삿돈 17억원 가운데 2억원을 채모군 모자에게 송금했다는 삼성 측의 진정을 받아 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1999년까지 삼성물산에서 일하다 삼성의료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자회사 케어캠프로 자리를 옮겨 임원으로 재직 중 2011년 퇴직했다.
이씨는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으로 채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의혹을 수사하던 2003년을 전후해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장은 이씨가 2011년 퇴직했지만 최근에야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 관련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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