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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카드대란' 국정조사 합의
입력2004-08-03 19:11:24
수정
2004.08.03 19:11:24
우리당 "검토할것" 경제위기토론회 등은 거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ㆍ민주당ㆍ자민련 등 야 4당은 3일 카드대란 국정조사 추진을 열린우리당에 제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경제위기 진단 대국민토론회, 예결위의 상임위전환 등도 우리당측에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요청에 대해 대부분 거부반응을 보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ㆍ민노당 심상정 수석의원부대표ㆍ자민련 김낙성 원내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각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총무는 지역구 일정 때문에 불참했으나 야 3당의 결정사항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밖 이벤트는 유효 적절하지 않다”며 대국민토론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창출특위 등 국회에 설치한 공식적인 루트와 제도를 통해 민생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며 “해당 상임위와 국정감사를 통해서 경제위기를 진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예결특위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다”며 거부했다. 이 부대표는 그러나 야 4당이 합의한 카드대란 국정조사에 대해 “임시국회와 정기국회ㆍ상임위 활동ㆍ국정감사에서 충분히 토론한 뒤 그래도 부족할 경우 검토해볼 수 있다”라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이 부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해 “정체성 논란을 벌이는 진의가 무엇인지와 정체성 논란을 중단할지 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을 겨냥, “분배를 중심으로 하는 민노당과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한나라당이 경제에 대한 시각과 태도가 같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경제에 대한 시각이 다른 한나라당과 부적절한 관계와 공조를 중단할 것을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부적절한 관계를 지적할 게 아니라 정쟁에 빠진 부적절한 정치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불만이 있다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생산성 있는 정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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