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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온라인게임 국내서 잇단 성공… '안방'까지 내줄라 위기감

中 '완미세계' 동시접속 4만명… 업계 충격<br>국내게임 인기작은 '감감'… 개발위축 우려



외국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안방까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인터넷을 통해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중국산 게임 ‘완미세계’의 동시접속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시접속자 3만명을 넘는 시범서비스 게임은 완미세계 외에 위메이드의 ‘창천’ 뿐이다. 특히 우리보다 게임 개발 능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중국산 게임마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업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스트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로 국내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엔씨소프트의 ‘리지니’에 필적할 만한 인기를 끌고 있고, 윈디소프트와 일본의 사이버스텝이 공동 개발한 ‘겟앰프트’ 역시 총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 성공을 거두었다. 외산 게임은 그 동안 국내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지만 우리나라에 익숙치 않은 배경과 미숙한 현지화, 게이머들과 운영진들의 의사소통 부재 등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 게임 업체들이 우리나라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시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키우며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업체의 관계자는 “최근 해외 업체들은 공동개발이나 경쟁력 있는 배급사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등 한국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며 “한 때 WOW도 국내 게이머들과의 마찰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잘 수습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실제 블리자드의 경우 요금 적정성 문제로 한국 게이머들의 반발이 일자 사장이 급거 입국,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겟앰프트는 공동개발 형태로 완성돼 한국 게이머들에 대한 이해가 개발 단계부터 반영됐으며 완미세계 역시 다양한 외산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CJ인터넷과 개발 과정부터 협력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의 관계자는 “게임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경쟁력 있는 국산 게임이 좀처럼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산 게임이 득세하는 것은 국내 게임 개발 환경을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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