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앱스토어 대신 콘텐츠 특화 사이트 운영'

LG전자가 국내에서 이통사와는 달리 앱스토어 대신 영상이나 음악, 게임 등 다운로드에 특화된 휴대폰용 콘텐츠 사이트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영화, 게임, 음악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콘텐트큐브'를 1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신 국내에서 앱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기로 했다. 콘텐트 큐브는 프라다폰2, 아레나폰, 쿠키폰과 출시예정인 스마트폰, 풀터치스크린폰 등을 대상으로 하며, 이용자들은 싸이언(CYON) 홈페이지(http://www.cyon.co.kr)에서 '모바일 싱크 III'라는 프로그램을 PC에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이 아닌 나머지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지금처럼 홈페이지 내 '클럽싸이언' 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앱스토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등의 프로그램은 제공하지 않고 영화,게임 등 콘텐츠만으로 한정하고, 개발자들의 업로드 없이 다운로드만 인정한다는 점이다. 개발자들의 업로드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등의 다운로드도 인정하는 다른 경쟁사나 해외의 앱스토어 서비스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에서 앱스토어를 이미 개설한 상황에서 굳이 비즈니스모델이 겹치는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게임, 동영상 등의 콘텐츠 다운로드에 특화된 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호주ㆍ싱가포르ㆍ홍콩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LG애플리케이션스토어'를 개설, 운영하는 등 해외에서는 앱스토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