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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케이디씨 "3D·NI·SI 역량 집중… 부진 사업은 정리"

< NI·SI:네트워크·시스템 통합 ><br>극장·CCTV·옥외광고 등 3D부문 전세계 공략 강화<br>제4이통·M2M 진출도 추진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정보기술(IT) 및 3차원(3D) 전문기업 케이디씨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1일 서울 신사동 케이디씨 그룹 본사에서 만난 김태섭(48ㆍ사진) 케이디씨 회장은 "지난 1972년 출범 후 IT업계 최장수 기업이 됐지만 최고의 기업은 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며 "올해를 전력화된 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아닌 부분은 과감히 버려 체질 변화에 나서는 시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케이디씨는 올해 3D와 네트워크통합(NI)·시스템통합(SI) 사업 부문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두 영역을 동시에 키워 한 쪽이 어려울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D 부문에서는 현재 미국과 독일 등 전 세계 48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극장용 3D 시스템 매출을 한층 더 확대한다. 케이디씨의 3D 시스템은 시장점유율 30%로 미국 리얼디에 이어 세계 2위다. 김 회장은 "올해 미국 극장들과 리얼디가 맺은 제품 장기 공급계약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는데 이에 맞춰 현지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복안을 털어놨다.

특히 3D 기능을 탑재한 CCTV와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옥외형 광고 등에 쓰이는 실내외용 영상기기) 제품을 내놓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3D CCTV의 경우 양안 카메라가 장착돼 기존 2D 제품이 감지할 수 없었던 사물과의 거리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밀한 측정이 필요한 병원 수술실이나 산업용 로봇, 무인경비시스템 분야에 적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회장은 "현재 개발을 완료한 3D CCTV를 오는 4월 열리는 홍콩 전자전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ID의 경우 무안경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패널을 생산해 완성품 세트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NIㆍSI 분야에선 제4이동통신 참여와 사물지능통신(M2M) 시장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현재 케이디씨는 제4이통을 위한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에 참여 중이다. M2M 시스템은 산이나 하천ㆍ교량 등 주요 시설물에 재해 상황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이를 중앙관제실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이미 개발이 완료돼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와이브로(Wibro)를 기반으로 한 제4이통이 출범하면 무선망 구축에만 3조~4조원이 투입될 것"이라며 "과거 케이디씨가 쌓아온 기간통신망 구축 노하우를 앞세우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대규모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케이디씨의 임원급의 4분의1을 바꿨다. 김 회장은 "완전한 체질 개선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사람을 바꾸는 것"이라며 "젊은 피를 수혈하고 세대 교체를 이루기 위해 신임 임원은 모두 1960년대생으로 채용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6일 이호길 전(前) 텔스트라 인터내셔널 한국지사장을 케이디씨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사장이 그간 국내 장비 사업자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업의 NI와 SI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계열사의 구조조정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IT 부품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과 IT 인재 파견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현재는 그간 부진으로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던 아이스테이션의 생산과 판매 분야를 청산 중이다. 이를 통해 아이스테이션은 그룹의 핵심 경쟁 분야인 3D 부문의 연구개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훌륭한 경영자는 덧셈뿐 아니라 뺄셈도 잘 해야 한다"며 "사업 정리로 아이스테이션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올해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현재 그룹이 집중하는 3D와 NI 및 SI, 메모리 관련 분야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업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M&A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그룹 내 사업 영역의 수직 계열화에 착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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