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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동부그룹, 현금결제 확대·협력 사업 발굴 공들여

송재인(오른쪽) 동부하이텍 상무와 박인철 IDEC 소장이 지난 6월 '반도체 설계 공모전 협약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매년 반도체 설계 공모전을 열어 젊은 기술인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

동부건설 임원들이 최근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회의실에서 '건전한 상생경영 추구를 위한 윤리의식 고취'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동부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한 데 모여야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평소 임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김 회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그룹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확고한 동반성장 철학을 갖고 있다. 흩어져있는 경쟁력을 모아야 협력사와 대기업이 함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맞춰 동부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와 정책결정, 협력사업 발굴 및 확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동부는 현금결제 비중 확대 등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협력사의 경영활동과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에서 상생경영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매월 정기적으로 자금 및 기술개발 지원, 교육ㆍ인력 지원 현황 등 동반성장과 관련된 추진실적을 점검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동부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협력사와 함께 하는 제품개발 및 해외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먼저 동부하이텍은 국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ㆍ개발 전문회사)들과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하이텍은 신생 또는 중소 팹리스들의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

설립 초기 팹리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열악한 자금환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설계를 마치더라도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 제작을 제 때 못해 출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부하이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MPW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 팹리스들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실리콘마이스터와의 상생 역시 동부하이텍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동부하이텍은 국내 주요 팹리스인 실리콘마이스터와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아날로그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반도체 개발을 위한 설계지원 인프라와 제조기술을 제공하며 실리콘마이스터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에 힘입어 현재 실리콘마이스터는 국내 굴지의 IT 기업에 다양한 아날로그반도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연매출 1,000억원도 돌파했다.

동부하이텍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선도하고자 세계적인 IP(반도체설계자산) 공급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팹리스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단기간에 설계할 수 있도록 최상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하이텍은 지명도가 낮은 신생 팹리스의 시장개척을 돕기 위해 브랜드를 빌려주고 국내외 영업망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동부제철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동반성장이 필수적으로 판단하고 우수 협력업체의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협력사와 자재의 재질 개선, 수명 연장, 국산화 등 동반성장 과제를 추진하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또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총 51개 품목의 납품단가를 현실화하고, 현금결제를 확대해 협력사의 자금상황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제철은 재정적 지원 외에도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를 전제로 제품 개발을 독려함으로써 협력사가 판매에 대한 부담 없이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동부제철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협력업체의 생산기술을 접목해 협력업체는 특허 등록을 통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협력사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자사 시험장비와 현장 샘플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상호 워크숍을 실시해 최적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주요 협력사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외부교육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의 인적자원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경영설명회를 열어 회사의 비전과 경영현황을 공유해 협력업체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제철은 2008년부터 고객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사 대표를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열고 있다.

윤리의식 교육 통해 동반성장 힘써



지난 5월 22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23층 회의실에는 동부건설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이순병 부회장 주재로 열린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윤리의식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는 최근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와의 갑을 관계 청산과 상생경영 추구라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과 관련된 동반성장팀의 윤리경영 교육과 함께 경영지도팀이 현장 방문점검과 교육성과를 공유하고 적발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 등도 논의됐다.

동부건설은 사회적인 동반성정 확산 노력에 동참하고자 지난 2009년 12월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공 전 협력사와 공동질의 사항을 만들어 현장에 대한 사전여건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PCM(Pre-Con Meeting)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협력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은행과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게 대출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보다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전사적 실행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해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동반성장팀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팀은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는 하도급법을 비롯한 관련 법규와 실무에 대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신용평가사와 공동으로 재무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협력업체와의 다양한 상생 파트너십을 통해 건설협력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건설협력 증진대상'에서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년 뒤인 '2012년 건설협력 증진대상'에서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공사비 제값주기'라는 새로운 하도급 발주방식을 도입해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부건설은 매년 협력업체 대표와 임원을 본사로 초청해 신규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동부건설은 협력회사와의 관계를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인식하고,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동등한 지위에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시공품질 확보와 안전ㆍ환경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 줄 것을 협력사에게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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