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경기 하남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보금자리주택 개발지역 인근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지거래도 올 들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 회복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땅값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0.03~0.1%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하남ㆍ시흥ㆍ화성ㆍ안성, 대전시 등이 크게 올랐다. 하남시는 미사ㆍ감북ㆍ감일 등 보금자리주택 개발사업 호재로 0.4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대전 유성구가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 성공 등의 호재로 0.37%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시흥시(0.35%), 화성시(0.26%), 안성시(0.22%) 등이 보금자리주택사업, 택지지구 개발, 도로 개설 등의 호재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은 각각 0.09%와 0.06% 올라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토지 거래시장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21만1,625필지, 1억9,439만5,0000㎡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 수는 19.8%, 면적은 4%가 늘었다. 필지기준 토지 거래량의 경우 2008년 5월 24만7,769필지의 85.4%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과학벨트ㆍ세종시 등의 호재가 있는 충남 지역의 5월 토지거래량이 필지 수로는 30.9%, 면적으로는 11% 늘어났다. 경북ㆍ대구ㆍ울산 지역의 토지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1~5월 거래 필지 수는 104만8,906필지로 전년 동기(93만658필지)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5월 116만782필지의 90.4%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듬해 얼어붙었던 토지거래 시장은 지난해 다소 회복했고 올해는 그 회복세가 더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채규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전국 토지가격이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아직은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10월 고점보다 1.73% 낮은 수준"이라며 "땅값 상승세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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