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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삼성, 금융사 의결권 축소 '동상이몽'?
입력2004-06-15 09:03:47
수정
2004.06.15 09:03:47
공정위-삼성, 금융사 의결권 축소 '동상이몽'?
姜 "구조본 투명성 제고를"
양측관계 개선 기대속 핵심현안은 피해가
삼성, 정부에 협조 실익챙기기 나설듯
공정위 "기업, 병원사업 진출 허용하겠다"
14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회동에서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문제에 대해 삼성그룹이 수용했는지를 놓고 공정위와 삼성이 미묘한 해석차를 드러내고 있다.
입법과정에서 개별기업의 수용여부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지만 금융사 의결권 축소는 개정 공정거래법의 핵심인데다 삼성그룹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삼성측의 반응에 쏠리는 관심도가 그만큼 큰 상황이다.
우선 공정위측은 삼성이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강철규 위원장은 전날 이건희 삼성회장과의 회동 직후 `금융사 의결권 축소 방안을 수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후 회동에서 실제로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다소간의 논란이 일자 공정위측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 강위원장이 이론적 배경, 외국의 사례,법개정 방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에 대해 이 회장이 특별한 의견제시가 없었던 상황을 축약해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삼성측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문제는 앞으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내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용하기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는 외국인과의 역차별 문제 등 국내 기업들에게 불합리한 요인이 있어 재계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공동으로 대처해야할 사안으로 본다"며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재계의 의견이 반영될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입력시간 : 2004-06-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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