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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공모주" 시중 자금 몰려든다


올 들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새로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중 단기부동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기본적으로 수백대 1을 기록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1,200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횡보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모주들은 상장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도 공모주 시장 열기는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IPO를 통해 증시에 새로 얼굴을 내민 기업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빛샘전자, 사람인HR, 남화토건 등 7개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증시가 2,000선 부근에서 횡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모주 청약 때마다 시중 자금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 70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증거금만 3조원에 달하면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처음 공모를 한 동아팜텍의 경우 544억원 모집에 2조9,000억원이 몰리면서 543.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12~13일 청약을 한 빛샘전자는 1,000대1을 기록했고 1월에 공개를 한 남화토건은 1,269.47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들 7개 공모주 청약에 들어온 증거금만 10조원에 달한다.

사정은 공모주펀드도 마찬가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공모주펀드에는 모두 1,833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모두 5조7,000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확연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중소 자산운용사인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공모주펀드’는 설정된지 1년여만에 수탁고가 1,13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IPO 이후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과 이달 각각 상장된 사람인HR과 빛샘전자 주가는 공모가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박스권을 맴도는 가운데서도 IPO 기업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시중 단기자금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고채 가격마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공모주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게 하는 요인이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연초 이후 0.20% 이상 올랐다. 국고채 가격이 하락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자금들이 단기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청약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적으로 공모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보통 채권에 90%를 투자하고 10%정도를 공모주에 투자한다”며”하지만 최근 IPO기업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채권 금리는 상향 추세에 놓이면서 일부 자산운용사는 공모주펀드의 공모주 투자 비중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까지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이후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IPO 채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4월 IPO공모를 앞두고 있는 SBI모기지와 비아트론의 공모주 청약에도 수조원대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주식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11곳이나 돼 2ㆍ4분기부터 공모주 청약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작은 기업의 경우 4조~5조원의 공모주 자금이 접수되고 대형 IPO가 나올 경우 10조원까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현대오일뱅크와 산은금융지주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IPO가 예정돼 있어서 앞으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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