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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회사채 내년 7,000억 만기

자산매각 해결이 변수


한진중공업의 자산 매각이 지연되면서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500억원의 상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한진중공업은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다음달 회사채 물량은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초로 미뤄진 자산매각이 진전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께 유동성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공시지가만 1조3,960억원에 달하는 인천북항지구의 부지 매각을 내년으로 미뤘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자산매각이 미뤄지면서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된다.

한진중공업은 다음달 2,5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또 내년 5월(1,500억원)과 8월(1,500억원), 11월(1,500억원)에도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에 갚아야 할 회사채 물량은 모두 7,000억원가량 된다. 한진중공업의 회사채 등급은 'A-'로 회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있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500억원으로 다음달 회사채는 자체적으로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북항지구를 포함해 동서울터미널(2,090억원), 부산암남동 토지(600억원)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갚을 가능성도 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인천북항지구·동서울터미널·부산암남동 부지는 현재 담보설정이 없어 담보대출을 통한 유동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내년 중순 이후이다. 자산매각이 계속 지연될 경우 회사채 만기물량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3·4분기 기준 단·장기 차입금과 사채는 총 1조7,640억원에 달한다. 매각이 가능한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1조6,000억원을 넘어 차입금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자산매각이 지연되면 일시적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올해 현금을 확보해놓은 상황이어서 다음달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자산매각이 계속 지연될 경우에 내년 하반기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50원(0.43%) 하락한 1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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