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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입력2002-01-20 00:00:00
수정
2002.01.20 00:00:00
정부 부동산안정책 불구 올들어 17만명 늘어 391만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들어 17만명이 주택청약 통장에 신규로 가입하는 등 관련 예금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서민층들의 불안감으로 인한 주택 청약 이상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391만명8,000여명으로 지난해 12월말(374만8,600명)보다 16만9,400명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가입자수가 상반기에 급격히 감소해 전체적으로 4만3,000명 가량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월평균 10만명 안팎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신규가입자 추세는 부동산시장 과열과 흐름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유치금액 역시 보름만에 3,240억원가량 증가, 가입자수와 금액면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격이 완화된 지 2년여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하게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옛 주택은행 실적 포함)이 18일 현재 부금, 저축 등 청약통장에 260만9,000명이 8조2,675억원을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70%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올들어서도 국민은행은 가입자가 11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서민층이 2005년 판교 지역 분양 등을 앞두고 신규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청약 1건당 300만~1,000만원까지 웃돈을 받고 청약통장을 팔수 있는 등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기적금보다 금리가 1% 포인트 가량 높은 청약부금이 본연의 기능 외에 재테크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주택청약 1순위자가 160만명가량 늘어나 1순위 접수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이 같은 청약열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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