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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2차 돌풍 만들겠다"

"한달내 개혁 청사진 제시" 지지도 하락불구 자신감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이 회복되기는커녕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 상승에 따라 오히려 추락하고 있는데도 겉으로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연말대선을 3개월도 채 남지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노 후보는 23일 CBS 라디오방송에 출연, "정치개혁 욕구가 드러나 움직이고 있다"면서 "마지막에 누가 이것(정치개혁)을 진짜 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보름내지 한달 안에 국민 앞에 신뢰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함으로써 2차 노무현 돌풍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또 "이 시대 국민은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유신과 5공 유산은 포용할 수 없으며 민주세력중 낡은 정치유산을 계속 주장하는 분들과는 논쟁하고 설득하고 싸워나갈 수 밖에 없다"면서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것은 개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노 후보 측근도 "노 후보가 아직 후보로서 본격행보를 할 수 없었다"며 "27일 선대위 발대식을 계기로 정치비전과 국가비전을 내놓고 후보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게 마련"이라며 "노 후보 지지층이 정 의원과 상당부분 겹치는 부분이 있어 노 후보가 요즘 정 의원에 표를 빼앗기는 경향이 있지만 다음달 중순께 정 의원의 신당창당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 의원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많은 검증을 거친 노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 후보 진영은 대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노 후보 지지율 추락에 바짝 긴장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지율 회복을 위한 시간이 많지않은데다 병풍(兵風)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층 결속력이 강화되고 정 의원 지지층의 이탈경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노(非盧)ㆍ반노(反盧)측이 민주당의 '노무현 중심체제' 전환에 반기를 들고 당을 떠날 태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선레이스 과정에서 정 의원과 후보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노 후보의 후보입지는 물론 노 후보를 지탱해온 민주당의 존립기반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노 후보의 참모들은 "노무현 돌풍 재점화를 위한 특별한 비방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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