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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판매원 곳곳 실랑이 현금 결제도 평소 2배나

이마트, 비씨카드 결제거부 첫날 표정

고객·판매원 곳곳 실랑이 현금 결제도 평소 2배나 이마트, 비씨카드 결제거부 첫날 표정 • "고래싸움에 소비자등 터진다" • LG카드도 "수수료 인상 강행' • "비용절감 먼저" "수수료 구조개선 우선" • 유통株 기세 '카드대란'도 못말려 이마트의 비싸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모 이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현금으로 제품 값을 지불하고 있다./이호재기자 “고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비씨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 계약이 해지되어 비씨카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카드 수수료 협상 결렬로 이마트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할수 없게 된 첫날인 1일 일부 고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에는 고객들이 많지 않아 별다른 혼란이 없었으나 오후들어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계산대에서는 판매원과 고객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매장에는 비씨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비씨카드로 결제를 하지 못해 현금으로 계산하는 고객들이 평소의 2배 가량 됐다. 이마트 은평점은 이날 오전 10시 개장이후 30분 마다 안내 방송을 내보내며 ‘비씨카드 사용불가’ 방침을 알렸으며 입구에 선 직원들이 관련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판매원 김은미(39) 씨도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칠까 우려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며 다행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객들은 다른 카드를 사용하거나 소비를 줄여 현금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불편을 감내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불만이 점차 급증할 것이라는 사실을 매장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었다. 3층 의류 매장에서 만난 고객 이영주(51ㆍ신사동)씨는 “소지한 비씨카드로는 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했다”며 “10여만원 상당의 물건을 다른 카드로 계산했는데 이자를 물어야 한다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판매원 권혜숙(39)씨는 “평소에는 카드 사용자가 3분의 2, 현금 사용자가 3분의 1 정도였는데 오늘은 반대가 됐다”며 “준비된 동전이 한 시간 만에 다 소진되는 등 동전 사용량도 평소의 두 배”라고 전했다. 비씨카드 사용액 적립을 포기하고 KB카드를 사용하겠다며 담담히 말하던 고객 고경애(33ㆍ응암동)씨는 6일부터 이 역시 사용이 안 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듣자 “결론이 날 때까지 까르푸 월드컵몰 점으로 쇼핑 장소를 옮겨야겠다”고 한마디 했다. 하지만 사태가 악화될 경우 다른 유통업체로 파장이 번질 수 있다는 계산원의 말을 듣자 고씨는 “카드사와 유통업체의 고래 싸움에 고객들만 피해를 보는 셈 아니냐”며 끝내 분통을 터뜨렸다. 거액 결제가 많은 가전 매장 등은 상황이 더 심각해 보였다. 고급 대형가전 매장에서 일하는 판매원 양승준(24)씨는 “결제액이 큰 만큼 고객의 90% 이상이 카드를 사용한다”며 “비씨카드 사용량이 50~70% 정도인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보 미비로 분통을 터뜨리는 고객도 있었다. 고추 등 식품류를 구입하기 위해 들렀던 고객 양병순(59ㆍ신사동)씨는 비씨카드 대신 하나 비자카드를 들고 왔다 낭패를 봤다. 비씨카드가 하나카드의 업무를 대행하는 탓에 이 역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 양씨는 “준비한 현금이 5만원 내외라 건고추 세 봉지 중 두 봉지를 빼고 한 봉지만 구입했다”면서 “다시 와야 한다니 기가 막히다”며 매장 문을 나섰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09-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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