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는 요즘 부동산시장은 어느 때보다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번주에는 그동안 정부가 혼선을 빚어왔던 다(多)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시행이 결정됐다.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세 제도는 예전부터 논의가 있었던 만큼 이미 처분할 매물은 처분이 끝나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향후 거래를 더욱 부진하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악재임이 분명하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6% 떨어져 미미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실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30평 이하는 0.1% 이상 떨어진 반면 40평 이상 중대형 평형은 0.05% 안팎의 하락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강동구(-0.36%), 강북구(-0.17%), 노원구(-0.16%), 강남구(-0.09%), 동작구(-0.08%), 용산구(-0.07%) 등이 하락했고 송파구ㆍ양천구 등 주요 지역과 강북권 대부분 지역도 한주간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초기 단계 단지들의 가격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이 0.17%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일산(-0.16%), 중동(-0.08%), 산본(-0.02%)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구미동ㆍ이매동ㆍ서현동 일대 중소형 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한 곳이 많았다. 수도권은 0.09% 하락했다. 시별로는 광명시(-0.28%), 구리시(-0.27%), 평택시(-0.21%) 등의 하락폭이 컸다. 광명시는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소폭 내렸다. 전세시장은 거래가 거의 끊어지면서 서울 -0.18%, 신도시 -0.14%, 수도권 -0.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번주 들어 0.14% 떨어졌다. 서울 강북뿐만 아니라 강남 지역까지 골고루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0.52%), 서초구(-0.27%), 송파구(-0.24%) 등 강남권뿐만 아니라 노원구(-0.31%), 도봉구(-0.28%)의 하락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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