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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경제 먹구름 짙어지나

새해 벽두부터 아시아 경제 성장을 막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성장이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가 높고, 아시아 금융자산에 대한 버블론도 점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여기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조류 독감의 심각성까지 확인되면서 경제 타격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미 수출 한계 봉착 가능성=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6일 미국의 재정ㆍ무역 적자를 토대로 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 증가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는 미국의 엄청난 재정적자의 요인이 되고 있는 감세를 통한 소비 진작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면서 이러한 경제 구조 유지가 어렵게 될 것이란 것. AWSJ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 중앙 은행들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언제까지 메워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감세와 저금리를 토대로 소비를 확대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금융 부채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80%까지 높아졌다는 점도 아시아 경제에 주는 의미가 크다. 미국 소비와 아시아 수출은 서로 비례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본격적으로 무역적자 축소에 나설 경우 아시아 국가들은 통화가치 상승 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출에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AWSJ은 현재 아시아 국가들의 내수가 그리 활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경우 대미 수출 부진에 따른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머징 마켓 버블론에 원자재가 상승은 큰 부담= 지난 해 말 이후 제기된 아시아 금융자산 버블론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것은 큰 부담이다. 25일 막을 내린 다보스 포럼에서도 버블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는 국제 투자자금이 버블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버블 인식이 확산돼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 나갈 경우 아시아 금융시장은 지난 외환위기 이후 또 한번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제 유가가 이라크 전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중국 등의 수요 급증으로 철강 등의 원자재와 용선료 등의 급등도 아시아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류 독감도 악재 부상= 조류 독감이 지난 해 상반기 아시아를 강타했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이날 관련국의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타이 바트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한 때 0.4%까지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도 0.3% 떨어졌다.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며 타이와 자카르타 증시는 이날 한 때 각각 1.11%와 1.12%씩 하락했다. 조류 독감이 빠른 시일 안에 진압되지 않을 경우 축산업 뿐 아니라 관광과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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