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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마이너스 대출' 급증
입력2004-04-07 00:00:00
수정
2004.04.07 00:00:00
이연선 기자
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시티파크의 청약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13개월 만에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투신사로 이동해 경기회복 기대 감이 자금흐름을 변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57조9,886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137억원이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에 4조2,594억원 늘었던 은행 가계대출의 월별 증가액은 ▦11월 1조6,421억원 ▦12월 2조717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지다가 올 1월 5,246억원으로 증가액이 크게 줄었고 지난 2월 들어 2조7,511억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용산 시티파크 청약을 위한 자금수요가 늘면서 전월 대비 2조2,375억원이나 늘어나 2월의 증가폭인 1조5,63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2월 2조6,000억원이 증가한 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다. 가계대 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571억원으로 전월의 1조3,321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3월 말 현재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32조4,197억원으로 2월 말에 비해 5,173억원이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5,923억원이 늘어난 233조2,093억원에 그쳤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장기자금 확보 수요가 늘면서 2월의6,738억원 순상환에서 3월에는 5,796억원의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의 경우 3월 말 현재 577조2,978억원에 머물러 전월 말에 비해 9조8,657억원이 감소했지만 투신사 수신은 10조627억원이 늘어나 152조1,4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단기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이 몰리면 서 6조65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신금리가 오른 우체국 예금도 2조5,794억원이 증가해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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