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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교류·마케팅… 이종업체 합종연횡

[첨단산업 산실 클러스터] <상> 집단지성, 기술융합 이끈다<br>전국 190여개 산단 참여<br>공동협력 과제 머리 맞대<br>기존제품 한단계 발전시켜

그린광학 직원들이 충북 오창공장에서 첨단 광학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린광학은 클러스터 사업 참여를 바탕으로 최근 광학기술을 집적한 HMD(안경형 디스플레이)를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유진기자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클러스터(cluster)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 사이에 '뭉쳐야 산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산학연 기술교류와 공동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이를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뿌리를 이루는 국내 제조업도 첨단 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클러스터사업은 지난 2005년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주도로 시범단지 7곳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광역권으로 범위를 넓혀 전국 190여개 산단이 참여하고 있다.

클러스터 사업의 핵심은 산단공을 주축으로 기술ㆍ업종별로 산학연이 만나는 미니클러스터(MC)다. 현재 기업, 연구소, 학계 관계자 등 7,000여명의 회원이 MC 77개를 결성해 세미나, 기술교류 등 네트워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원들끼리 발굴한 공동협력과제만 총 1만3,793개다.

산학연 네트워크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전동공구업체 아임삭은 기존사업영역에서 다소 벗어난 반도체메카트로닉스 미니클러스터에 가입했다. 전동공구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독일 보쉬, 일본 디월트 등 세계적 전동공구업체들을 제치고 충전식 전동공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강소기업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기술별 미니클러스터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분야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규 사업진출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기술융합을 통해 기존 제품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러스터를 통해 지원기관도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할 수 있다. 수시로 산학연과 만나다 보니 현장 밀착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린광학은 최근 안경처럼 착용하면 눈앞에 50인치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HMD(Head Mounted Display) 개발을 끝마치고 상용화를 눈앞에 뒀다. 이 회사가 항공, 군사, 기계를 아우르는 기초 광학기술을 확보하고 B2C제품까지 개발할 수 있기까지 '기술개발→시제품제작→마케팅 및 판로개척'으로 이어지는 산단공의 시의적절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안경형 모니터 등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지원뿐 아니라 토털마케팅, 해외시장 개척까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덕분에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만족도가 높다. 산단공이 한국행정학회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 지난 2005년 80점이었던 기업들의 사업만족도는 2008년 83점, 2011년 86.8점으로 해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지경부와 산단공의 노력을 바탕으로 단단히 뿌리내린 클러스터 사업은 내년부터 한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올해 초 시범사업으로 '테마형 클러스터' 모델을 도입하고 지난달까지 8개 테마를 선정했다. 테마형 클러스터는 원전부품 국산화 등 구체적인 공동목표(테마)와 중심기업을 축으로 전국의 산학연이 네트워크를 이룬다는 게 특징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그동안 MC는 산단공 주도로 지역내 산업연관성을 바탕으로 모였던 형태"며 "테마형 클러스터를 통해 민간 주도의 자율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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