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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신규 분양시장 기지개
입력2000-03-01 00:00:00
수정
2000.03.01 00:00:00
홍수용 기자
부산지역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되살아 날 조짐이다.최근 쌍용건설이 내놓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 일대 쌍용아파트 502가구에 936가구가 청약, 186%의 청약률을 보였다.
평형별로는 38가구를 공급한 58평형에 105가구가 몰려 276%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27평형이 208가구 공급에 224가구(108%) 35평형이 218가구에 517가구(237%) 48평형이 38가구에 90가구(237%) 등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이달초와 오는 5월 남구 대연동과 사하구 장림동 일대에 262가구와 1,966가구를 각각 신규분양하는 동원개발에도 청약과 관련한 문의가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를 정도. 이에따라 동원개발은 평당 분양가를 당초 예정보다 10만~20만원 가량 올려 420만~430만원선에 책정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은 미분양 사태로 건설업체들이 적잖은 곤욕을 치렀던 지역. 이 지역에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는 모두 3만7,000여가구. 이 중 지금까지 6,14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에따라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업체들의 세일전략도 각양각색. 대우아파트는 올해말 입주예정인 연제구 연산동 일대 미분양아파트를 최고 3,100만원까지 할인분양했고 유림아파트도 선납할인형식으로 분양가를 20%이상 깍았다. 롯데아파트는 지난해말 거제동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아예 미분양사태를 예상하고 32평형 기준 평당 430만원대의 분양가를 350만원대로 크게 낮췄다.
부산 거제동 현대부동산 박시근(朴詩根)대표는『올들어 신규분양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부산지역에서도 분양권 전매 등 부동산 관련 재테크 기법이 일반화했기 때문』이라며『현재 남아있는 미분양 물건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분양시장이 완전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수용기자LEGM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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