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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 외환銀 품에 안고 성장+수익 두 토끼 잡는다

총자산 업계 2위 도약… 1분기부터 순이익 늘 듯<br>자산건전성 양호하고 경영진 리스크도 크지 않아

하나은행 직원들이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인수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국내 금융권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


지난달 27일은 하나금융그룹에 매우 특별한 날이다.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1년2개월 만에 사실상 외환은행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달 9일 론스타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외환은행의 지분 57.2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직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 잔여지분에 대한 인수방식, 해외 지점의 승인 등 후속절차가 남아 있지만 외환은행 인수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된 상황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하며 국내 금융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업계 최고의 자산 건전성을 갖춘데다 이번 인수로 총 자산규모 면에서도 국내 2위의 금융사로 부상하게 돼 금융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최대 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선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성장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데다 수익성 증대,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약 4,500억원가량의 영업권이 들어오면서 순자산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또 외환업무 강화, 규모의 경제 효과 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순이익 증대 효과는 올 1ㆍ4분기부터 바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올해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8,000억원 이상 늘어난 2조원으로 예상된다"며 "ROE는 14.4%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 4ㆍ4분기 실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하나금융은 지난 9일 실적 발표를 통해 4ㆍ4분기 순이익이 3ㆍ4분기에 비해 25.1% 줄어든 1,538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2,280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23.3% 늘어났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하나금융의 4ㆍ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2,770억원에 비해 부진했다"며 "대한전선ㆍ범양건영 여신과 관련해 850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한데다 퇴직충당금에 대한 회계변경으로 427억원이 추가로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은 여전히 금융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범양건영ㆍ대한전선ㆍ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4ㆍ4분기 대손상각비는 2,15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0.4%를 넘지 않아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3ㆍ4분기 부실채권(NPL)의 순증가 규모는 1,950억원인 데 비해 4ㆍ4분기에는 1,12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4ㆍ4분기 NPL 비율은 1.04%, 연체율은 0.43%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건전성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경영진의 교체 리스크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사퇴 가능성이 높지만 회장 선임과정에서 불협화음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 불안 요인으로 평가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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