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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활동동향 의미] 성장률 높아도 과열 아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제조업 가동률이 IMF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거의 모든 부문의 증가율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해 외형상으로는 경기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표가 지난해 경기가 바닥을 쳤던 7월과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에 단순한 증가율만으로 경기과열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여기다 7월중순 발표된 대우구조조정계획 여파가 일정정도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8월이후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경기과열 아니다= 경기순환 사이클상 경기저점은 지난해 8월이다. 그러나 생산, 소비는 지난해 7월이 저점이었다. 따라서 올해 7월에 나타난 생산증가율 33.1%, 도·소매 판매 증가율 18.6%의 높은 증가율은 지난해 저점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가 크게 반영되어 있다. 실제 통계청이 97년을 산업활동 수준을 100으로 놓고 현재의 절대 수준을 비교한 자료에서 상당 부문이 IMF 이전수준에 못 미치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올들어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IMF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기때문에 최근의 높은 증가율만 가지고는 과열을 우려하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7월중 도·소매 판매의 경우 지난 97년 7월의 97.8% 수준에 불구하고 기계수주는 77.3%, 건설수주는 53.5%에 불과했다. 다만 산업생산만 4월부터 IMF이전 수준을 회복해 7월중에는 114.9% 수준으로 올라섰다. 여기다 통계청과 재정경제부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지표상의 호전이 8월이후 하반기말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활동 각 부문이 IMF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정과정을 거쳐 경기속도가 둔화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8%를 기록해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일부의 논란에 못을 박는 것이다. ◇경기 연연치 말고 구조조정하라= 7월중 산업생산이 보여주는 또 다른 측면은 우리 경제가 이제는 쉽사리 성장의 불길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제조업가동율이 IMF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으며 생산을 자극하는 소비, 투자의 증가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다. 재경부 등에서는 이미 우리경제가 소비회복_생산증가_가동률 증가_ 투자회복 _생산증가 등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동율이 80%를 넘어서 자발적 설비투자 요인이 생겼으며 이에 따라 설비투자증가율이 50%대 내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20%대 내외의 소비증가율로 볼때 실물 전부문이 하나 나무랄 것 없이 호조다. 또 한때 우려됐던 수출도 30%대의 신장세를 유지해 올 수출목표와 경상수지 흑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또 건설투자의 절대수준이 IMF이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2분기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급작스러운 자산 디플레 현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실물부문의 견실한 성장세는 우리경제가 IMF위기에서 확실히 탈출했으며 외부충격에도 어느 정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7월19일 대우구조조정계획 발표이후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일부 혼선에도 불구, 정부가 추진중인 재벌 구조개혁을 일정대로 추진하더라도 당장경제 전체에는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히려 대우처리 등 구조조정으로 나타나는 경기효과는 자연스럽게 경기진정효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경기위축을 우려해 기업구조조정을 지연시키기보다는 경기회복으로 체질이 강화된 경제여건을 감안해 대우처리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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