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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면 용치] 치근단절제술

일반적으로 신경치료는 2~5회 실시하는데 이것이 끝났다고 치료가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신경치료가 끝나면 레진이나 아말감 등으로 코어를 형성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적당한 보철물을 만들어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이런 절차를 밟아 치료를 받으면 치아는 느낌상 상당히 상큼해진다. 하지만 신경치료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신경치료에 실패했을 때는 다시 치료를 하거나 치근단수술을 통해 치아를 보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염증이 있거나 감염된 치수가 원인이 되어 치근단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근단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치아 뿌리 끝을 의미하는데 이 뿌리 끝에 조금이라도 염증이 존재하면 치아 뿌리 주변에 생긴 염증이 없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신경치료를 다 받은 후에도 개운한 느낌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불편한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신경관이 막혀 일반적인 신경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치근단절제술이 필요하다. 치근단절제술은 치근의 끝 부위에 있는 치조골 주변의 염증 조직과 치아의 뿌리 끝 일부를 제거하는 치료를 말한다. 잘려진 뿌리의 끝부분 가운데 있는 신경관을 적당한 간격으로 넓히고 치료재료를 채워 밀폐시킨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치근단절제술을 받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의료진이나 환자 입장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수술을 할 때는 미세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분야도 의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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