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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상품 OTS가 출혈경쟁 내몰아"

KCTA, 유료방송 정상화 촉구

케이블방송업계가 KT의 결합상품 OTS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길종섭(왼쪽 세번째) KCTA 회장, 강대관(오른쪽) SO협의회 부회장, 서병호 PP협의회 회장(왼쪽 두번째), 최종삼 KCTA 사무총장 등 KCTA 관계자들이 방통위에 OTS 폐지 촉구와 유료방송업계의 출혈경쟁 방지 가이드라인을 요구했다. /사진제공=KCTA

"방송(위성방송)과 방송(IPTV)이 결합된 KT의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는 유례없는 변종 상품으로 방송을 통신의 사은품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KT는 IPTV 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며 정부는 유료방송과 결합상품 요금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합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료방송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길종섭 KCTA 회장은 "위성방송과 IPTV는 출발부터가 다른데 이를 결합한 OTS는 편법상품으로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를 출혈적 가격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특히 방송채널사업자(PP)는 OTS 회원이 늘어나도 수신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나가자는 정부의 슬로건은 공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통위가 현재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KT와 적극 대화하겠지만 협상이 결렬된다면 KT에 부득불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TS 상품은 지난 2009년 8월 KT의 IPTV인 올레TV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초고속인터넷,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서비스가 결합, 출시된 상품으로 가입자가 180만명(2011년 1월 기준)으로 늘어났다. 가장 싼 상품의 경우 한 달 3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확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SO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저가 결합상품의 힘으로 KT는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에서 50%의 점유율에 이르는 반면 SO는 지역사업자로서 구조적 경쟁제한을 받아 시장에서 퇴출되는 형국"이라며 "정부는 유료방송 출혈경쟁 방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PP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 결합상품의 경쟁으로 정당하게 받아야 할 PP의 프로그램 사용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방송통신 융합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콘텐츠업계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장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는 OTS 상품이 방통위의 인가가 난 상품인 만큼 문제가 없는데다 SO들의 결합상품 역시 OTS 못지않게 저가라고 주장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회사들은 이미 통신시장에 진입해 300만명 가까운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며 방송과 통신시장에서 모두 영업하고 있다"며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상품으로는 케이블업계가 내놓은 것 중 저렴한 게 더 많아 SO들의 저가 경쟁이 오히려 유료방송의 정상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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