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가 활기를 잃으면서 상반기 불공정거래 혐의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상거래 심리 결과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은 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6% 감소했다.
현물시장의 불공정거래 혐의 통보사건이 지난해 62건에서 올해 51건으로 줄었고 파생상품시장 역시 21건에서 7건으로 급감했다.
혐의 유형별로는 악재성 정보를 공개하기 전 내부자가 보유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하는 미공개정보이용이 25건으로 전체 혐의의 43.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시세조종이 19건, 부정거래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증시에서 이상거래 혐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거래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일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8% 줄어든 2억4,200만주, 일 평균 거래대금은 4% 감소한 3조9,277억원에 그쳤다.
다만 최근 인터넷 증권방송과 증권카페 등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로 기업 실적이 악화된 것을 이용한 미공개 정보 이용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활력을 잃다 보니 불공정거래 세력의 활동도 다소 줄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증권카페 등 사이버 공간이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고 한계기업 대주주의 실적 관련 허위사실 유포 사례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 대상 회사의 영업상태나 재무구조를 잘 살핀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