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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대학생 기업 탐방 '메디포스트'

대기업 등 큰 조직과 차이는? "바이오 분야 다방면 현장 경험"<br>부서간 경계선 없어 두루 접해 여성이 절반… 육아 복지도 제공

이재원(왼쪽부터·국민대 경영4년) 씨, 임종우(한국외대 영문4년) 씨, 양윤선(// 네번째부터) 대표, 정석현(한국외대 포루투갈어4년) 씨, 전희원(숙명여대 정보방송4년) 씨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양정윤(// 세번째) 연구1부 팀장이 -196도에서 보관 중인 제대혈을 꺼내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기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과 같이 전통적인 주력사업에 강점이 있는 곳과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는 회사 등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자에 해당하는 메디포스트는 미래에 더 크게 열릴 바이오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메디포스트 본사. 양윤선 대표는 대학생 기업 탐방단에 회사의 비전을 자신있게 제시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재생의학과 맞춤의학 등의 바이오 이코노미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며 "기술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을 바꿔놓은 정보기술(IT)혁명 다음은 바이오"라고 강조했다. 메디포스트가 아직 규모는 작지만 제대혈은행 1위, 세계 최초 동종(타가)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개발 등을 바탕으로 미래 전망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야기를 듣는 대학생들의 눈빛은 또렷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일부는 한마디도 빠뜨리지 않으려는 듯 열심히 메모했다. 이번 탐방에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인 이세원 씨와 이재원 씨,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4학년 전희원 씨, 한국외대 영문과 4학년인 오세진 씨와 임종우 씨, 포루투갈어 4학년 정석현 씨가 참여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사회활동 나이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는 중요성도 높아졌다. 실제 아무 목표 없이 취업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우리와는 달리 미국은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대학원에 가는 사례가 많다. 정씨가 '큰 조직과의 차이'에 대해 묻자 양 대표는 "대기업에서는 거대한 조직의 부속품일 수 있지만 우리는 조금만 눈에 띄어도 기회를 많이 준다"면서 "한 사람이 해야 할 일도 많고 부서간 경계선도 그리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경영도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현장에서 경험하는 게 굉장히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예비 취업자들에게는 높은 미래 비전만큼이나 리스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위험부담이 크지 않냐'는 이세원씨의 질문에 대해 양 대표는 "내가 하는 게 최고니까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자세가 아니라 변화를 읽으려는 열린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층을 옮겨 줄기세포 연구실. 연구원들이 줄기세포 개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대학 공대 실습실 같은 분위기가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듯 했다. 탐방단은 앞으로 떠오를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직접 확인하려는 듯 '에탄올을 뿌려 살균하는 작업과정', '줄기세포 화장품과 의약품이 차이', '카티스템을 무릎이 아닌 발목 등 다른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쉴새 없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장종욱 연구2부장은 "기존에는 증상 완화 역할이었다면 카티스템은 손상연골을 재생하는 완치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제대혈연구소 내부는 마스크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헤파필터'로 전신을 살균해야 들어갈 수 있다. 양정윤 연구1부 팀장이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뽑아낸 뒤 보관하는 과정과 얼릴 때 원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결보존제를 같이 넣어주는 이유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양 팀장은 "혈액을 잘 얼리는 과정도 노하우가 있고 기밀사항"이라며 "-130~-150도면 되는데 -196도를 고집하는 것은 열고 닫을 때 온도가 상승하는 점까지 감안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메디포스트는 특히 여성에게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전체 인력 중 여성 비중이 50%에 달한다. 양윤선 대표를 비롯해 임원급에서도 총9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양 대표는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제 능력을 펼치며 일할 수 있는 기업이고, 출산이나 육아를 위한 각종 복지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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