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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일 합작영화 '링' 일본 역수출

김동빈 감독의 「링」은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만든 영화이다.「링」은 아주 특이한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링」, 「나선」, 「루프」로 이어지는 스즈키 코지의 컬트 호러소설 3부작중 1,2편이 일본에서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모은바 있다. 소설 3부작은 일본에서 지금까지 650만부가 팔려나간 초대형 베스트셀러.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일본판 「링」은 현지에서 40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했다. 그런데 한국판 「링」이 만들어진데는 다소 복잡한 과정이 깔려 있다. 「링」이 일본에서 비록 큰 성공을 했으나 한국등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인기를 모을지는 미지수. 일본영화 「링」이 곧바로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었을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해 흥행능력이 현저히 약화될 것은 불문가지이다. 해서 원작의 아이디어를 살릴수 있는 길은 각 지역의 영화인력을 동원해서 로컬라이즈(LOCALIZE)하는 것. 이같은 배경에서 한국판 「링」도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순제작비 50%를 일본에서 투자받는 형식이다. 한맥영화와 「링」의 공동제작을 맡고 있는 AFDF-코리아가 일본판 「링」을 제작한 오메가 프로젝트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에는 다시 20만달러를 받고 역수출될 예정이다. 신은경과 정진영이 주연을 맡은 「링」은 비디오에 감춰진 저주를 주제로 한 것. 그 이상한 비디오를 본 사람은 반드시 1주일내에 죽게되어 있다. 우연한 기회에 비디오를 본 주인공들은 반드시 1주일내에 그 저주에 담긴 비밀을 풀어야 한다. 한국판 「링」은 기묘하고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시종일관 공포의 기운이 넘실대는데, 어디선가 습하고 어두운 기운이 화면과 관객 사이를 파고든다. /이 용웅 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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