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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내가본 김재철회장] 30년 원양업 외길

'산업사회 1기생'… 자식·직원교육 '엄격'고참 은행원과 이제 막 기업을 세운 청년실업가의 관계로 만난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 세월동안 김재철 회장이 어떻게 기업을 키워왔으며 가정 대소사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인재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등등을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김 회장은 한마디로 정도만 걷는 사람이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욕심을 낼만한 사업거리가 눈에 띠기 마련인데 그는 자신이 확실하게 알고 있는 분야가 아니면 눈길도 주지 않았다. 오직 자신이 맡은 분야만 우직할 정도로 충실하게 살아온 인물이다. 아직도 일본의 원양어 업계에서는 "한국에 가면 김재철 회장을 반드시 만나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그는 늘 "기업이 적자를 내면 범죄행위"라는 이야기를 해왔다. 지난 96년 동원산업이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을 때 김 회장은 각종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을 정도다. 김 회장은 자신이나 식솔들에게 매우 엄격하다. 주변에서는 "김 회장 자식노릇 하기가 너무 어렵겠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그의 아들들은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6개월 가량 참치잡이 어선을 타야 한다. 본인 스스로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동원그룹 경영진이면 일주일에 책 한권 이상을 반드시 읽어야 하고 매년 초 일본으로 건너가 국제세미나를 들어야 한다. 이렇게 단련된 사장단 가운데 한명이 지금 금융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다. 그룹 총수로 높아진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겸손하고 소탈하다. 무역협회장을 맡으면서 더 바빠졌는데도 자투리 시간이라도 쪼개 현장직원들과 자리를 만드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는 산업사회의 1기생이다. 기업과 기업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항상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윤병철(우리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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