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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내년 실적전망 "반짝반짝"

연료값 하락·전기요금 인상등 수익성 개선기대<br>이달들어 주가 9.5% 올라…업종지수도 상승



한국전력이 전력구입비 감소와 내년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0.24% 오른 4만2,150원에 마감,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전 주가는 이달 들어 단 3일을 제외하고는 강세를 보여 9.5%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5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전의 선전으로 이날 전기가스업종 지수도 1,244.56포인트로 장을 마쳐 지난 5월12일(1,245.28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원화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되면서 전력구입비가 줄어들 전망인데다 이르면 내년 초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발전단가가 높은 석유발전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전의 발전원료 측면에서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원자력과 석탄의 비중은 80%선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연료구입 단가가 높은 석유발전 비중은 4%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한전의 연료부담은 현재보다 대폭 줄어들게 된다. 김승철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유가안정으로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내년 평균 933원에서 유지될 경우 한전의 영업이익(발전자회사 제외)은 올해보다 30.3% 늘어난 1조8,31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요금 조정도 실적개선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1.9% 인상에 이어 최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년 초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만약 1.5% 정도의 인상이 이뤄진다면 한전의 내년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8.8%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금인상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요금 인상률이 예상치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현재 요금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요금이 인상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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