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자동차부품 협동화단지가 부산 동부권에 들어선다. 부산시도시개발공사는 기장군 장안읍 반용리 일대 33만여평에 1,644억원을 투입, 오는 2008년까지 ‘장안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원자력 관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서부권의 과학산업단지내에 조성될 자동차부품 단지가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 확대를 겨냥한 것이라면 동부권의 장안지방산업단지 자동차부품 협동화단지는 울산 현대자동차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도개공과 장안군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장안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지난 1일 부산시에 산업단지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도개공은 오는 10월까지 교통ㆍ환경ㆍ재해 등의 영향평가를 끝내고 연말쯤 공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개공과 기장군이 관내 자동차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개 자동차 및 트레일러 부품 업체와 25개 고무 및 플라스틱 부품업체가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리원자력발전소와 관련이 있는 원자력부품업체와 첨단 IT기업도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보경 부산도개공 택지개발팀장은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조성원가를 제시할 수 없지만 인근의 정관지방산업단지와 비슷한 수준인 평당 75만원선 이하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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