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휴대폰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치열한 판매 경쟁에 들어간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이 달말부터 1년6개월 이상의 장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계기로 휴대폰 업체들은 일제히 신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휴대폰 업체들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모바일TV폰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이 LG텔레콤, KTF에 지상파DMB폰 유통에 착수한다. 이동통신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이 당초 약속대로 4월부터 지상파DMB폰을 공급할 경우 모바일TV폰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새로운 모델을 중점적으로 내놓기 보다는 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말기 보조금 지급 시점을 전후해 모든 업체들이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세빗 2006을 통해 선보인 신제품들이 4월부터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6월부터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됨에 따라 휴대폰업체들도 와이브로, 초고속이동통신(HSPDA) 등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브로 등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경우 음악,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대용량 저장장치나 PC와 무선 연동이 가능한 ‘지그비’나 ‘UWB’ 기술, 고선명 LCD 등이 적용된 단말기들도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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