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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국내외 영업점 확장 경쟁

올 사상최대 실적 바탕 '네트워크 확충=돈' 인식 확산<br>연내 국민 20여개·우리 12개등 신설 추진


시중은행들의 영업전쟁이 하반기 들어 국내외 영업점포 확장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네트워크’ 확충 경쟁이다. 이는 은행들이 올들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망을 확충하면 돈이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점포 통폐합을 단행했던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신택지개발지구 및 신도시를 중심으로 20여개의 점포를 개설할 방침이다. 하반기 점포 개설이 완료되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수준인 1,144개의 점포를 회복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점포 확충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18개의 신설점포를 개설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도 12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 이상으로 점포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선전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중국에 추가 점포를 개설, 본부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은 PB 점포 등을 중심으로 10여개의 점포를 열기로 했다. 신한은 대치동에 한티역지점과 PB부산지점 개설 준비작업을 마쳤고 올해 중으로 10여개의 점포를 신설한다. 외환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분을 추가 매입해 본격적인 해외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이 신흥 금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다나몬은행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KEBD) 지분 14%를 매입해 독자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90년 11월 인도네시아 다나몬은행과 85대15의 비율로 합작투자한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이번 지분인수로 외국인 투자 최고 한도인 9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의 금융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인도네시아 법인을 동남아시아 영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주회사 출범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하반기 네트워크 확충에는 유보적 입장이다. 은행권은 각종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이 지역에서 영업망을 확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국내 은행 인수에 실패한 HSBC은행도 대구와 인천ㆍ대전 등 지방 거점도시에 점포를 신설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점포 설립 신청을 마쳤다. 신설 점포가 개점하면 HSBC은행의 국내 지점망은 총 11개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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