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7일 연결기준으로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767억원, 6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차 전지부문의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고 매출액도 13.9%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는 당초 570억원 가량을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00억원 가량이 더 나왔다.
특히 삼성SDI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 등 삼성 디스플레이 3사 합병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7.47%나 급등했다.
삼성정밀화학도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정밀화학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매출액은 3,577억원으로 1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07억원으로 36%나 증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가에서 삼성정밀화학의 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지금 추세라면 2ㆍ4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건설은 1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7,056억원, 1,532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각각 18.4%, 7.4%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증가 등으로 2.2% 감소한 1,2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1ㆍ4분기 신규수주가 총 5조2,4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7%나 증가했다.
반면 철강, 조선업체들은 예상대로 매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은 1ㆍ4분기 매출액 3조5,503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 당기순이익 1,5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4%, 39.0% 급감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3조5,389억원으로 0.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369억원, 2,527억원으로 각각 14.2%, 16.1% 감소했다.
LG상사는 지난 분기 매출이 3조935억원으로 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806억원을 기록했고 KB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8,1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69% 감소했지만 매출은 6조9,009억원으로 7.0% 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