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카드 포인트제 슬쩍 축소

삼성카드와 LG카드가 카드 회원들을 위한 포인트제도를 슬쩍 축소했다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또 가입자에 사전예고없이 멤버쉽서비스를 바꿀 수 있도록 한 외환ㆍ국민ㆍ신한ㆍ삼성ㆍ현대카드의 불공정약관도 시정조치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삼성카드와 LG카드가 임의로 포인트 적립 기준을 변경, 카드회원들이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것을 적발해 시정하고 전체 고객에게 해당사실을 통보하도록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001년3월부터 카드이용액의 0.2∼0.3%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땡큐보너스 포인트제도`를 운영하다 지난 1월1일자로 중단했다. 대신 삼성카드 전체 가맹점의 1.4%에 불과한 `보너스클럽`을 이용할 때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LG카드도 지난 2001년2월부터 카드이용액의 0.2%를 포인트로 제공하는 `마이엘지 포인트`를 시행하다가 지난 2월1일자로 서비스대상 회원을 모드 카드회원에서 연간카드이용액 600만원 이상으로 자격을 강화했다. 또 전체 가맹점의 1.4%에서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들 카드사가 고객들의 기존 적립포인트를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포인트를 추가하기가 매우 어렵게 해 사실상 기존 포인트가 없어지는 효과가 났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날 제휴서비스 등 멤버십서비스 내용을 카드사가 `사전 예고없이` 변경ㆍ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한 삼성, 국민, 외환, 현대, 신한카드 등의 약관에 대해서도 `사전고지`토록 고치도록 명령을 내렸다.

<정승량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