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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특집] 철강, 첨단산업으로 거듭난다

굴뚝산업 이미지 벗고 IT접목생산·구매등 디지털경영 가속 원가절감 기업가치 상승 기대 철강산업이 디지털 경영을 접목, 굴뚝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과 판매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경영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ㆍ구매ㆍ판매과정 단축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한국 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산업자원부 등 민관 합동으로 공동 구매ㆍ판매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경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철강업계가 발빠르게 첨단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경영을 선도한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디지털 경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포스코는 97년 유상부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업무혁신(PI?Process Innovation) 작업에 나섰다. 전사적자원관리체제(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부문을 IT와 접목, 사업 진행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등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크게 줄이자는 목표다. 지난해 7월에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PI시스템 '포스피아'를 본격 가동하면서 ◇예산 편성기간이 110일에서 30일 ◇판매생산 계획 수립기간은 60일에서 15일 ◇신제품 개발기간은 4년에서 1년6개월 ◇매월 결산 처리기간은 6일에서 15시간으로 단축해 지난해 3,196억원의 경비를 절감했다. 올해도 4,400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디지털 경영 시스템 가동으로만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경영혁신 작업을 주도해 온 류경렬 전무는 "디지털 기술로 30여년간 조직의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냈다"고 디지털경영 혁신의 효과를 설명했다. 포스코 디지털 경영의 성과는 국내외 107개 기관에서 2,000명 이상이 디지털 경영을 배우기 위해 포스코를 다녀가는 등 기업들의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에는 일본의 신일본제철 등 국제적 철강기업에서부터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 기업, 모건스탠리 등 국제 금융기관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철강업계, 앞다퉈 디지털 경영 도입 =연합철강은 국내 철강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001년 8월부터 철강 판매 시스템을 구축, 상당한 양을 전자상거래로 해소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디지털 경영은 구매혁신부터 시작된다는 인식 아래 구매전담 부서팀을 구성, 오는 2003년까지 총 100억원의 구매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에 아이마켓코리아와 제휴해 전자상거래를 실시, 올해 총 구매비용의 10%를 절감할 방침이다. 또 8월에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모든 수출입업무에 전자무역시스템을 도입했고, 9월에는 모바일 존 시스템 및 인터넷 폰을 전 사업장에 도입해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디지털 경영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INI스틸은 12월부터 전자구매시스템을 가동한다. INI스틸은 구매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업무 진행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공개하는 전자구매시스템를 구축했다. INI스틸의 전자구매시스템은 기존 및 신규 거래처에 대한 공개입찰과 견적접수, 업체선정 등 발주에서 송장관리에 이르는 구매업무의 전 과정이 인터넷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INI스틸의 자회사인 BNG스틸도 45명에 달하는 업무혁신 추진팀을 만들어 디지털 경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BNG스틸은 이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나서 16개월 동안 ERP구축 작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0월 지식자산의 체계적인 관리 및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적인 대응이 가능한 디지털 경영시스템 '하이토피아(HYTOPIA)'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 활용으로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해 졌으며, 사내 지식정보를 원하는 대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동부제강은 10월 창사 20주년을 기념으로 6시그마 경영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부제강은 10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ERP를 구축하고 포괄적인 디지털 경영시스템을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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