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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출신 386운동권, 김우중 前 회장 구명 추진
입력2005-04-29 13:09:51
수정
2005.04.29 13:09:51
대우그룹에 취직했던 386 운동권 출신들이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구명에 나서기로 해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에 100여명을 입사시켰던 서울대 주축의 386 운동권 출신들은 오는 5월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김우중과 한국경제를 생각하는 대우인 모임'(가칭)의 발족식을 갖고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당시 기업들이 운동권 출신을 기피하던 시절에 김 전 회장이 경영의 모토였던 `세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하게 채용했던 인사들로 대부분 대우차 부평공장 등에서 일하다 대우그룹 해체 이후 생계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중 1983년 교내시위 주동혐의로 수감됐던 서울대 김윤(서양사학과 81학번.경영발전연구센터 대표)씨를 비롯해 이철우(법대 81학번. 시스템엔지니어링 이사),김형철(법대 83학번. 노사관계 컨설턴트), 정필완(철학과 83학번)씨 등은 최근 모임을 갖고 김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5월 1일 모임발족과 함께 인터넷 카페도 개설하고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회의 원로나 유명 인사들과도 만나 김 전 회장 문제를 풀 수 있는 공감대를 조성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김윤씨는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우리 내부에서도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70세가 된 노인을 이렇게 놔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김 전 회장이 세계경영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 비전 등은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 하에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사태가 발생한 지난 1999년 10월부터 해외 도피생활중인 김 전 회장은모두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천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등으로 대검 중수부에 기소중지돼 인터폴에 공개 수배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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