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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가격 내리막 '가속'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쇼핑몰 「겟PC(WWW.GETPC.CO.KR)」를 오픈하면서76만8,000원짜리 PC 「해커」를 내놓았다. 해커는 셀러론 433㎒ CPU를 장착한 제품으로 인터넷 PC와 같은 사양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싸다. 나래이통은 이와 함께 펜티엄Ⅲ 500㎒를 CPU로 채택한 제품을 130만8,000원으로 판매, 경쟁사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하다.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용 PC 가격도 상반기의 120만원대에서 90만원대로 떨어졌다. 행망용 PC는 그동안 120~130만원대에 머물렀었다. PC 가격의 잣대로 여겨지는 행망용 PC의 대폭적인 가격인하는 PC 저가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여기에 20일부터 90만원대 인터넷 PC가 일반가정을 찾아들면 100만원 미만 PC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인터넷 PC의 대량 보급은 「PC가 더이상 고가의 제품이 아니다」는 인식을 전국민에게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6개월만에 PC 가격이 평균 30만원 정도 떨어진 셈이다. PC 저가화 경향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현상이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의 경우 지난해 1,200달러(한화 144만원 상당) 수준이던 평균 가격이 올해초 1,000달러선(한화 120만원 상당)으로 떨어진 뒤 지난 8월에는 800달러로 곤두박질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90만원선이다. 국내에서 PC 가격 인하의 신호탄을 쏜 회사는 삼보컴퓨터다. 삼보는 지난 5월 실가격 표시제를 채택하면서 최신형 PC 가격을 110만원대로 떨어뜨렸다. 삼보는 이어 본체 기준이긴 하지만 99만원대 PC를 선보여 PC가격 인하를 선도했다. 대형 메이커의 가격 인하는 중소업체로 이어져 저가 PC가 대세로 굳어졌다.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마지막까지 고집하던 삼성전자도 결국 90만원대 PC를 내놓고 말았다. 이같은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PC 제조기술이 보편화하면서 품질이 비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업체들은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최신형 PC는 200~250만원대, 보급형 제품은 100~150만원대를 형성했다. 지금은 최신형 PC가 130~150만원, 보급형 제품은 90~11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PC를 이제 비싼 내구재(가전제품)가 아니라 소모품(생활필수품)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문병도기자DO@SED.CO.KR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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