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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깨어난 중소벤처 M&A 시장

M&A 지원센터에 두달간 상담 96건 몰려<br>내년 출구전략 본격 시행땐 매물 증가 기대

LCD생산설비 제조업체인 M사는 최근 LCD장비 부품업체 A사를 인수하기 위해 상대방과 막바지 가격협상을 한창 벌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내년도 LCD분야의 사업전망이 밝은 만큼 A사를 인수해 생산공정을 수직계열화하고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지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얼어붙었던 중소벤처기업의 인수ㆍ합병(M&A)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 중소M&A시장에 큰 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하반기 들어 M&A지원센터를 통한 거래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출구전략이시행되면 매물로 나오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 초 출범할 기업인수목적회사도 M&A시장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월 설립한 M&A지원센터에는 두달동안 96건의 상담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실제 중개건수는 34건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10건 내외의 거래가 가격조건 등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A지원센터 관계자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기간이 짧지만 매수나 매도문의가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는 편"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M&A에 이르기까지 평균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출범 두달 만에 5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은 확연하게 달라진 시장분위기를 반영하고 잇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거래창구인 M&A협회의 경우 지난해 M&A중개건수가 75건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80건으로 늘어나는 등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적당한 기업을 사겠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물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M&A시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여기다 기업들이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실적이 나빠진 것도 가격 격차를 벌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A협회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매수자의 비중이 많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어떤형태로든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상환연장 등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이 매물로 쏟아지게 돼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초 공식 출범을 앞둔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도 중소벤처기업의 M&A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별 기업간 M&A의 경우 사업연관성 및 인수 후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스팩은 우량기업 전체를 매수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더욱 인수가 더욱 활발히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M&A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내년 M&A시장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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