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리스크가 이처럼 가시화하면서 금융당국도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권고하고 나섰다.
11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 4~9월 운용수익률과 11월에 발표한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비교한 결과 삼성생명을 비롯해 하나HSBC생명ㆍBNP파리바카디프생명ㆍNH농협생명ㆍ푸르덴셜생명ㆍ알리안츠생명ㆍKDB생명 등 7개사의 운용수익률과 공시이율의 격차가 0.5%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24개 생보사 가운데 라이나생명ㆍIBK연금보험 등 2개사가 저축성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3곳 중 1곳에 해당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운용수익률은 4.6%,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4.5%로 차이가 고작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외에 하나HSBC생명과 BNP파리바는 각각 0.14%포인트, 0.15%포인트를 기록했고 ▦NH농협생명 0.2%포인트 ▦푸르덴셜생명 0.3%포인트 ▦KDBㆍ알리안츠생명 0.4%포인트 등이었다. 국내 생보사의 영업이익률도 운용수익률 악화로 9월 말 3.58%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76%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을 더 내리는 자구책을 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달 공시이율을 0.1%포인트 내린 4.4%로 조정했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0.1%포인트씩 내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보수적인 경영이 불가피하다"며 "중소형사들에 자본확충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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