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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히스 레저의 신들린 연기 볼만

[새영화] 다크 나이트


영화의 주인공은 쏟아지는 플래시 조명을 즐기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기 마련이다. 레드 카펫의 영광은 언제나 주연을 맡은 배우의 몫. 그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들은 관심 밖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주인공의 그늘에 가린 조연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숙명을 타고 났다. 하지만 때로는 주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찬사를 얻는 조연들도 있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다크 나이트(Dark Knightㆍ어둠의 기사)’는 주연보다 조연이 더 큰 관심을 모으며 스크린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국내 개봉은 미국보다 3주 늦은 다음달 7일이지만 벌써부터 관객들의 반응은 놀랍다. 국내외 언론들은 1억8,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사실 보다 악당 ‘조커’ 역할을 맡은 히스 레저라는 천재 배우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배트맨 역의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조커인 히스 레저의 신들린 연기에 가려 빛을 잃을 정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히스 레저는 올해 초 자신의 아파트에서 약물 중독으로 28세 나이로 요절했다. 히스 레저의 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그가 있어야만 배트맨이라는 영웅이 존재하고 완성될 만큼 영화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조커 캐릭터는 배트맨 1편에 등장하는 잔인하고 교활한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성격장애) 범죄자로 첫 작품에서는 잭 니콜슨이 연기해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천하의 잭 니콜슨과 비교해도 히스 레저의 연기는 한수 위라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그는 역사상 일곱번째로 사후(死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 예견된다. 그의 연기력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이미 인정 받았었다. 나크 나이트에는 히스 레저 말고도 숨은 보석들이 많다.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이 형사 반장 제임스 고든으로 출연했고 집사인 알프레드 역에는 마이클 케인이 그리고 모건 프리먼도 배트맨의 멘토로 등장한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데 한국 관객에겐 얼마나 어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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