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감과 미국의 경기지표호조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면서 국내주식펀드는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주간 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중 중국 대지진에 따른 특수수요 기대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철강, IT, 조선주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 증권사 예비 인가 등으로 증권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배당주 펀드는 주간 2.38%로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주 펀드는 같은 기간 1.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2.36%로 일반주식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14%, 0.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주 초반 기준 금리 동결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약세를 보였으나 채권가격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 대비 0.02%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반면 국고채 3년물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초단기 채권펀드가 주간 0.11%(연환산 5.5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어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8%(연환산 4.31%)의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9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98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대형주는 2.26%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0.35%, 1.21%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배당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KODI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배당주펀드가 일반주식펀드 성과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펀드별로는 ‘한국셀렉트가치주식 1ClassA’가 3.42%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대형가치주 펀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편입비중 3.5%미만으로 60여개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의 IT종목과 하나금융지주ㆍ대상홀딩스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 월간성과에서는 직전주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 펀드가 월간 12.02%의 수익률로 1위로 올라섰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IT 종목 상승에 주간 2.49%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11개 펀드가 연환산 5%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장단기 채권금리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듀레이션(잔존만기)이 짧은 채권펀드가 주간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 1(C-C 1)’ 펀드가 주간 0.13%(연환산 6.70%)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Tops국공채중기채권 1’ 은 장기물 채권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왑거래를 통해 양호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중기채권 펀드들이 하위권을 지킨 가운데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 펀드가 0.54%(연환산 6.53%)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전체 순자산액은 한주간 6조7,887억원 늘어난 총 169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MMF로 무려 3조7,49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고 주식형과 채권형에서도 각각 1,441억원, 2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채권혼합형과 부동산형에서는 같은 기간 54억원과 31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