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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LCD 1위 굳힌다

물량·기술서 일본 추월 "격차벌리기"조선과 LCD. 양과 질 모두 일본을 완전히 넘어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업종이 다. 지난 99년 1,184만GT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일본(869만GT)을 앞지르기 시작한 국내 조선산업은 2000년에도 2,068만GT으로 일본(1,286만GT)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지난해 (1,184만GT)에는 일본(1,455만GT)에 비해 뒤졌지만 이는 그동안 한국 업체들이 충분한 작업물량을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주전략을 바꾼 까닭이다. 질적인 면에서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설계에서부터 주요부품 등 핵심기술까지 일본을 앞질러 신조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LCD 산업도 이제 명실상부, 세계 최고다. 한때 샤프를 필두로 한 일본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했으나, 지난 2000년을 고비로 삼성과 LG필립스LCD 등 국내 업체들이 1인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세계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보면 지난 2000년까지도 중대형 LCD부분 세계 10위권 내에 일본의 7개 업체들이 포진했으나, 올해에는 4개 업체에 불과하다. 특히 세계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필립스LCD가 38%의 점유율을 차지, 세계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국내 업체들이 이처럼 불과 2~3년만에 일본을 따라 잡은 것은 환란 이후 투자를 적절히 늘린 것이 주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적기 투자와 생산성 부문에서 월등히 앞선 것이 일본을 넘어 선 비결"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TV용 LCD 패널시장에서도 조만간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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